2009년 09월 09일
여름, 모터사이클 여행



일도 도통 진전이 없고 해서
엔필드에 짐을 묶었다

모니터앞, 시야 1m 이내의 세상에서 벗어나
먼 풍경과 푸르름을 보고 싶었다

충주호가 아직도 푸를까하는 걱정도 조금은 되었다

8월 31일 여름의 끝자락,
더위는 사그라지고 여름의 풍경은 아직 그대로인, 8월 마지막 날의 여행

하늘은 푸르럿고 물은 빛났고 산등성이는 부드러웠어
그리고 로얄 엔필드는 아아 완전 멋진 녀석이었어 어쩜 좋아

by 잠탱우울씨 | 2009/09/09 21:37 | 트랙백 | 덧글(0)
2009년 09월 09일
저녁 햇살, 엔필드


다다다다다다다
저알피엠에서의 500cc 단기통의 진동감이란
한가로운 저녁 햇살의 느낌 처럼 잔잔하고 흐믓하지

어느덧 가을인가 바람이 차다
by 잠탱우울씨 | 2009/09/09 21:11 | 트랙백 | 덧글(0)
2009년 08월 27일
semgratin의 개인 전시회


sem과 최신작 '폭력 4'
홍대 까페 공간을 빌린 이번 개인전에서 셈은 8점의 그림들을 내다 걸었다



내가 젤 좋아하는 폭력 1,2,3 시리즈
넘 갖고 싶지만 가난이 웬수다 
친구지만 콩나물 가격도 아니고 이런건 절대 못 깎는다


폭력 시리즈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캐릭터들의 공통된 입모양 -- 작은 입에 잘게 표현된 치열들이다
순진해 뵈는 조그만 입이지만
뭐든 아작을 낼 듯한 저 옴팡진 치아들, 육식 짐승의 포스 
순진함에 가리워진 사악함이라니!
아아 완전 좋아


오늘도 토모스를 타고 작업실로 가서 열씨미 그림을 그리고 있을 sem

그동안 내내 띵까띵까 게으름 피우고 있다가
불혹의 나이에 이르러 어느날 갑자기 생각난 듯이 작업실을 구하더니
하루에 도시락 두개씩 싸들고 다니며 (뒤에 바구니???)
창작의 기세를 몰아부치고 있다

아아 뭐야 이거 불안하게 스리


by 잠탱우울씨 | 2009/08/27 13:46 | 트랙백 | 덧글(4)
2009년 08월 23일
완소 양카 티코

티코 초기 모델 중에서도 초기모델
92년형 티코 DX

완소 티코는 오늘도 럭셔리하게 지하주차장에 모시고 있다
(ㅈ 절대 ㄲ 꿀리지 않아 ㄷㄷㄷ ;;;;)

이렇게나 멋지게 녹도 쓸어있다고 !!!

때문에 -- 동네 주민들은 눈엣가시처럼 여긴다
이 차만 파킹해 놓으면 할렘 분위기 나버리니깐

게다가 시동만 걸면 부옇게 피어오르는 매연을 어쩔꺼야,
(실제로 어떤 주민은 코를 감싸쥐면서 째려보기도 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좀 속이 안좋아서

적산거리 따위 기억나지 않아
계기판이 몇번째 제자리로 돌아온건지



특히나 티코의 멋은 실내지

이 각 살아있는 것 좀 봐
최첨단 마티즈의 곡선과는 비교하지 말아줬음 하네


창문은 손으로 돌려서 열어야 된다고
라디오는 클래식 채널만 나와
내 완소 티코의 취향이 좀 그래




제아무리 럭셔리한 동네라도 삽시간에 할렘으로 만들어버리는 양아치 포스
키키키



돈 받아 드립니다 010 - 6261 - ***


by 잠탱우울씨 | 2009/08/23 00:37 | 트랙백 | 덧글(1)
2009년 08월 22일
엔필드에 가슴 설렌 동네 언니들




여자들은 오토바이 따위에 별로 관심없다
아무리 우렁찬 소리로 치고 나간들 예쁜 구두의 10분의 1의 관심도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나, 엔필드 만은 예외다 --


2009년 봄, 기분 삼삼하던 날
주섬주섬 바이크에 시동거는 내모습에
가슴이 설렌다며 꽃 같이 웃던 동네 언니 미소가
언니들의 시선이 후웃후웃 만발하던 꽃밭, 꺄르르 웃음소리 간지럽던 일요일 오후의 추억

하지만 이거 뭐
헬멧 잃어버려 10년 넘은 초 저가형 때묻은 헬멧 엉망진창 뒤집어 쓰고
바이크 부츠 대신 그까이거 스닉커즈
5000원 짜리 퍼렁 바지 꿰어 입었던 날이었다


이것이 바로 엔필드 간지

로얄 엔필드의 후광


by 잠탱우울씨 | 2009/08/22 22:53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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